해어지화(解語之花) - flower, understanding people's ideas
해어지화(解語之花)
解(풀 해), 語(말씀 어), 之(갈 지), 花(꽃 화)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는 뜻으로, 미인(美人)을 이르는 말, 또는 기생(妓生)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해어지화(解語之花) which refers to a flower that is considerate, and is a metaphor for an empathetic beauty, which means a beautiful woman is intelligent and pleasant.
유의어: 경국지색(傾國之色)
解*풀 해(角-13, 5급) 解(jiě, jiè, xiè)
1) 解자가 갑골문에서는 소[牛]의 뿔[角]을 두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었는데, 약 1000년 후에 又가 ‘칼 도’(刀)로 교체되어 소의 뿔을 칼로 해체하는 의미가 커짐. ‘가르다’(separate)가 본래 의미였고,
‘풀다’(untie) ‘흩어지다’(scatter) 등으로 확대 사용.
2) 뿔 각(角) + 칼 도(刀) + 소 우(牛) 뿔(角)을 칼(刀)로 쳐서 잡아 나누는 것이다. 소를 해(害) 친 것이라 音은 ‘해’다. 解決(해결)
3) 백정이 칼(刀)을 들고 소(牛)의 신체를 해체할 뿔(角)부터 시작한다→풀다
4) A bodkin(돗바늘) (刀) made from the horn (角) of an ox (牛), and used to untie: to divide; to undo; to solve
5) Meaning ‘understand’ by understanding everything in its entirety by dividing them into such smaller parts.
語*말씀 어(言-14, 7급) 语(yǔ, yù)
1) 말씀 언(言) + [나 오(吾)→어] 말씀 어(語) 자는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나 오(吾) 자가 합쳐진 글자로 말(words), 언어(language)를 나타냄.
2) 言+吾, 내(吾)가 하고 싶은 말(言)이다. 音은 吾의 변은. 혀로만 하는 말은 話(화)고, 열이 나게 하는 말은 談(담)이고, 외국말 뜻을 전하는 말은 譯(역)이다. 言語(언어) 語彙(어휘)
3) 말씀/가르치는 말 언(言)+나 오(吾) 내용이 내(吾) 것이 되게 가르치는 말씀(言)>말씀
4) 吾 # (crossing of words) + 言 words → the crossing of words in conversation → *converse*; *talk*; *tell* → *narrate*; *saying*; *word*; *language*. 語 was devised to replace 吾
之*갈/어조사 지(丿-4획, 3급) 之(zhī)
1) 상형문자를 보면 발(止) 아래에 선(一)이 하나 그려져 있음. 선은 아마도 출발선이나 도착선으로, 가(go)거나 이른다(arrive)라는 뜻이 생김. "간다"라는 뜻보다는 어조사로 많이 사용.
2) 본래 一(지면)+屮(움)의 변형으로, 땅(一)에서 움(屮)이 커서 태양을 향해 올라 ‘간다’는 뜻이다. 가버리는 것은 去(거)이다.
3) 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4) 㞢: a small plant (屮) ascending from the ground (一): to grow; development; progress; continuity. Both form and meaning changed considerably over time.
花*꽃 화(艸-8, 7급) 花(huā)
1) 花자는 한 송이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그린 華(화)의 속자였다. 후에 華자는 ‘화려하다’(flowery)는 뜻을 차지하고, 花자는 ‘꽃’(flower)이란 뜻을 차지하는 分家(분가)가 이루어짐으로써 속자란 굴레를 벗게 됐다. 이 경우의 化(될 화)는 발음.
2) 풀 초(艹) + [될 화(化)] 될 화(化)자는 바로 서 있는 사람 인(亻)과 거꾸로 서 있는 사람(匕)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 거꾸로 서 있는 사람은 죽은 사람을 의미. 즉 산사람과 죽은 사람이 서로 윤회하여 다른 형태로 변화(變化)하는 의미. 꽃 화(花)자도 꽃이 씨가 되고, 씨가 자라 풀이 되고, 풀에서 다시 꽃이 생기는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는 의미.
3) (草)+化, 풀(草)이 아름다운 것으로 화(化)한 ‘꽃’이다. 초목이 진화된 것은 花인데, 초(草)본의 꽃은 華(화)고, 목(木)본의 꽃은 榮(꽃영)이다. 花草(화초)
4) 化 # transformation + 艸 grass/plant → *flower/blossom* (← part of a plant that undergoes a slow transformation).
해어지화(解語之花)의 유래
꽃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다. 아주 예민한 식물 미모사(mimosa)라도 잎을 건드리면 닫혀져 늘어질 뿐, 그래서 수줍어 부끄러움을 탄다고 함수초(含羞草)라 한다 해도 말을 알아듣는 것은 아니다.
말을 이해하는 꽃이란 바로 미인을 가리킨다. 아주 아름다운 꽃으로 비유한다고 해도 여성을 인간으로 보지 않은 이 말에 요즘은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더군다나 옛날 권세가들의 노리개가 흔히 되었던 기생(妓生)을 가리키는 말도 되니 미인도 반대할 말이다.
이 성어가 처음 나온 것은 중국 당(唐)나라 6대 현종(玄宗) 때이니 1300년도 더 전이다.
왕의 마음을 빼앗아 나라를 기울게 한다는 미인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면 양귀비(楊貴妃)를 연상하는데 실은 훨씬 앞서 한무제(漢武帝)의 이부인(李夫人)을 가리켰다.
양귀비는 중국의 4대 미인을 나타내는 침어낙안(沈魚落雁)과 폐월수화(閉月羞花) 중 꽃도 부끄러워 한다는 수화(羞花)에 해당돼, 말을 알아듣는 꽃과 이 말과 함께 꽃과는 많이 비교된 셈이다.
양귀비는 원래 현종의 18번째 아들인 수왕(壽王)의 비(妃)였으나 약간 통통했던 미모가 황제의 눈에 띄어 도교사원에 보내졌다가 귀비(貴妃)로 책봉됐다.
빼어난 용모뿐 아니라 가무, 음률에도 능통해 현종의 혼을 쏙 빼 놓았다. 하루는 왕이 비빈과 궁녀들을 데리고 장안(長安)의 태액지(太液池)란 연못에 핀 연꽃을 감상하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연꽃을 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황제가 양귀비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꽃들과 나의 말을 알아듣는 꽃과 견줄 만한가(爭如我解語花/ 쟁여아해어화)?’
아무리 연꽃이 아름다워도 양귀비에 빠진 현종의 눈엔 미치지 못했던 모양이다.
오대(五代) 때의 왕인유(王仁裕)가 엮은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에 실려 전하는 이야기다.
총애를 듬뿍 받았던 양귀비도 안녹산(安祿山)의 난으로 왕과 함께 쫓기다 성난 백성의 요구로 죽음을 당했다.
미인은 죄가 없겠지만 원인은 제공했기에 말을 알아듣는 꽃에서 나라를 망하게 한 망국화(亡國花)가 됐다.
예부터 삼혹(三惑)이라 하여 돈과 재물, 여색에 흔들리지 말라고 했고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고 깨우쳤다.
축첩(蓄妾)이나 탐색(探色)하는 한량들은 없어졌다고 해도 끊임없이 지도층들의 성희롱이 들춰지니 이런 교훈도 무색하다.
'사자성어(four words idio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자성어(71)-four words idiom(71)-이전투구(泥田鬪狗) (1) | 2023.01.30 |
---|---|
사자성어(70)-four words idiom(70)-화중지병(畵中之餠) (1) | 2023.01.29 |
사자성어(68)-four words idiom(68)-풍찬노숙(風餐露宿) (0) | 2023.01.24 |
사자성어(67)-four words idiom(67)-怒 蠅 拔 劍(노승발검) (1) | 2023.01.23 |
사자성어(66)-four words idiom(66)-見 卵 求 鷄(견란구계) (0) | 2023.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