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유이말(相濡以沫)-wetting each other with saliva
상유이말(相濡以沫)
相(서로 상), 濡(젖을 유), 以(써 이), 沫(거품 말)
거품을 불어 서로 적셔준다는 뜻으로, 어렵고 힘들 때 서로 돕는 모습을 비유한 말이다.
It originally refers to fish out of water, wetting each other with saliva in order to survive temporarily.
to help each other out despite both being in delicate condition
相*서로/모양/보다 상(目-9, 6급) 相 [xiāng]
1) 相자는 木(나무 목)과 目(눈 목) 두 의미요소로 구성, 부수는 目으로 지정. ‘살피다’(observe; view)는 뜻을 묘목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는 모습을 통하여 나타냄. 후에 ‘보다’(see; look) ‘돕다’(aid; assist)로 확대되고, ‘서로’(mutually; each other)라는 뜻으로도 활용.
2) 나무 목(木) + 눈 목(目) 볼 상(相)자는 어린 나무(木)를 눈(目)으로 관찰하며 살펴보는 모습. 본래의 뜻은 '자세히 보다', '관찰하다'. 나중에 '용모'나 '서로'라는 뜻이 생김. 관상(觀相)은 용모(相)를 보고(觀) 그 사람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의미.
3) 木(나무목)+目(눈목), 사람은 눈(目)만 뜨면 나무(木)를 ‘보는’ 것이니 ‘서로’ 마주 보는 것, ‘돕는다’에서 ‘정승’의 뜻
4) 지상에서 첫째 보이는(目) 것은 나무(木)이니, 目과 木은 ‘서로’ 주와 객으로 대하는 것이고, 주객은 서로 돕는 것이다. 국가원수를 돕는 ‘장관’도 뜻한다. 相互(상호) 觀相(관상) 宰相(재상) 首相(수상)
5) 나무 목(木)+눈 목(目): 재목을 고르기 위해 나무(木)를 눈으로(目) 자세히 본다>살피다
6) 目 here an abbreviated form# of 省 (observe) + 木 tree/wood → eyes focused on an object (establishing a *mutual* relation between observer and observed) → *together*; *watch*; *assist*;*assistant*; *shape*; *appearance* → (grammatical) *voice*; *emphatic verbal prefix*. Also,*minister* (← one who assists a ruler).
濡*적실 유(氵-17, 특급) 濡[rú]
1)氵+需, 비가와서(需) 물(氵)에 ‘젖은-(wet)’ 것이다. 音은 需의 변음이다. 마른 것이 부드럽게 젖었음은 濡(유)고, 본래부터 수분으로 젖었음은 濕(축축할 습)이다.
2) 물 수(氵=水, 氺)+쓰이다/바라다 수(需); 물(氵=水, 氺)을 말릴 필요가(需) 있는 상태>젖다
3)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需(수, 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濡(적실 유, 편안할 여, 유약할 연, 삶을 이, 머리 감을 난)는 ①(물에)적시다, 젖다(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②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③윤(潤)이 나다, 윤기(潤氣)가 있다 ④부드럽다, 온화하다(穩和--) ⑤더디다, 지체하다(遲滯--) ⑥견디다
4) 需# (soft) + 水 water → soften in liquid → *moisten*; *soak*; *immerse* → *be/get wet*;
*be/get damp*. 濡 was devised to replace 需 after 需 acquired its borrowed meanings.
以*써/부터 이(人-5, 5급) 以[yǐ]
1) 以자의 원형은 농기구인 쟁기의 ‘보습’(a plow share)을 뜻하기 위하여 그 모양을 본뜬 글자. 후에 이것이 ‘~으로써’(with) ‘~로부터’(from)같은 전치사적인 용법으로 활용되자 그 본뜻은 따로 耜(보습 사)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2) 도구모양+人, 사람이 도구로 ‘써’ 일을 하는 것이다. 옛자는 㠯이다. 일하는 도구로써 하는 것은 以(이)이고, 목적을 위해 쓰는 것은 用(용)이다. 以後(이후) 以前(이전) 以來(이래) 所以(소이) 以心傳心(이심전심) 以實直告(이실직고)
3) 회의문자로 以자는 ‘~로써’나 ‘~에 따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以자는 人(사람 인)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以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수저와 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두고 밭을 가는 도구이거나 또는 탯줄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하고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석은 없다. 다만 무엇을 그렸던 것인지의 유래와는 관계없이 ‘~로써’나 ‘~에 따라’, ‘~부터’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4) 구부러진 쟁기 모양(厶)+사람 인(人); 사람(人)이 쟁기(厶)를 사용하여 일을 하다>-로써
5) Originally, an abbreviated form# of 台 (plow furrows) + 人 person (→ human agency) → *use* a plow to plow furrows → *with*; *by*; *from* (← create furrows with/by means of a plow).
沫*거품 말(氵-8, 1급) 沫[mò]
1)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末(말)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沫(말)은 물거품(foam), 침, 침방울(salvia), 흐르는 땀(sweat), 비말(飛沫(droplet): 튀어 올랐다 흩어지는 물방울)을 나타냄
2) 물 수(氵) + [끝 말(末)] 가루(末)처럼 작은 물(氵)방울인 ‘거품’이다. 물위에서 부동하는 거품중에서 작은 末은 沫(말)이고 큰 包는 泡(포)다. 泡沫(포말)
3) 물 수(氵=水, 氺)+끝 말(末); 끝(末)이 보이는 물(氵=水, 氺)>물거품
4) 末# (minute) + 水 water → minute *foam*, *froth* or *suds* → *spray*; *splash*.
상유이말(相濡以沫)의 유래
이 성어는 어려움 당한 사람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것을 의미하는 성어로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편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濕, 相以濡沫, 不如相忘於江湖。
샘물이 말라 물고기들이 바닥이 드러난 곳에서 물기를 끼얹고 물거품을 불어 서로 적셔 줌은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사는 것만 못하다.
與其譽堯而非桀也, 不如兩忘而化其道.(大宗師 第6)
이와 마찬가지로, 요임금을 기리고 걸왕을 욕하는 것은 둘을 다 잊어버리고 자연의 도에 동화하는 것만 못하다.
2014년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대에 갔을 때 “역사적으로 양국 국민은 어려울 때마다 서로 도왔다.”며 인용한 문자가 상유이말(相濡以沫)이다.
얼마전 중국 지안(集安)에서 한국 공무원 버스 추락 사고가 났을 때도 중국 정부가 이 말을 쓰며 도왔다고 한다.시진핑 주석이 방한 당시 선물키로 한 판다 한 쌍이 3월에 에버랜드에 들어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다의 이름을 공모했더니 8000건이 넘는 응모작 중 루루(濡濡)와 모모(沫沫)라는 게 있었다. 상유이말을 이용한 이름이다.
또 장자 천운(天運)에서 공자(孔子)가 노담(老聃; 老子)와 대담하는 과정에서도 이 성어가 나온다.
노담이 말했다. “원래 고니(鵠)는 날마다 목욕하지 않아도 스스로 희고, 까마귀는 날마다 칠하지 않아도 스스로 검은 것이니, 검고 흰 본질은 좋고 나쁨이라 할 수 없는 것이오, 인의는 명예라는 해석은 넓은 소견이라 할 수 없는 것이오. 우물이 말라 고기들이 육지에 쓰러져 있을 때에 습기로써 서로 문질러 주고 거품으로써 서로 축여 주지만, 그것은 저 강호에서 물과 자기를 서로 잊고 노는 것만 못한 것이오.”
老聃曰; 夫鵠不日浴而白, 烏不日黔而黑. 黑白之朴, 不足以為辯, 名譽之觀, 不足以為廣. 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溼, 相濡以沫, 不若相忘於江湖. (天運 第14)
이렇게 볼 때 장자가 원래 말하려던 것은 유교를 공격하는 것으로 인(仁)이니, 충(忠)이니, 효(孝)등 이런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에 맡기라는 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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