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 鄕 循 俗(입향순속)-When you go foreign country, follow the local customs
入 鄕 循 俗(입향순속)
入(들 입), 鄕(마을 향), 循(좇을 순), 俗(풍속 속)
마을에 들어가면 풍속을 따른다는 뜻으로, 다른 지방에 가서는 그 지방의 풍속을 따른다는 의미.
Follow the local customs. Do in Rome as the Romans do.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유의어]: 수향입향(隨鄕入鄕), 입경수속(入境隨俗), 입향종향(入鄕從鄕)
入*들 입(入-2, 7급) 入(rù)
1) 入자의 갑골문은 ‘∧’ 모양의 것으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감을 표시하는 부호다. ‘들어가다’(enter) ‘들어오다’(come in)는 뜻을 나타냈다.
2) 땅속으로 뿌리를 뻗음. 위에서 아래로 내려감. 丿+乀, 丿이것은 위에서 내려온 것인데 乀이것의 밑으로 ‘들어가’ 서(立)있으므로 音은 ‘입’이다. 위에서 아래로 밖에서 안으로 구멍에 들어가는 것은 入이고, 밀어 넣는 것은 込이다. 入口(입구) 入門(입문) 沒入(몰입)
3) 물체에 뾰족하고 얇은 것들이 한 곳으로 박혀 들어감 물체에 뾰족하고 얇은 것들이 한 곳으로 박혀 들어감>들다
4) this character depicts a soft, yielding sack into which goods are placed (compare 襄) → *enter*; *put/allow in*; *let in*; *take in*; *hold/accommodate*; *contain*; *carry/stock* (goods); *go/come in*. *Need/require* is a borrowed meaning.
鄕*시골 향(邑-13, 4급) 乡[xiāng 씨앙]
1) 鄕자는 밥상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 ‘함께 밥을 먹다’(eat together)가 본뜻. 후에 ‘마을’(a hamlet)을 지칭하는 것으로도 자주 쓰이자, 함께 먹는 ‘잔치’(a party)라는 뜻을 위해서 ‘먹을 식’(食)을 더 보탠 ‘饗’(향)자를 추가로 만들어냄.
2) 작다/어리다 요(幺의 변형)+밥 고소하다 흡(皀)+고을 읍(阝=邑), 어린(幺) 시절 맛있는(皀) 음식을 먹으며 자란 고을(阝=邑)→고향
3) 작을 요(幺)의변형 乡 +皂+⻏(邑), 皂은 香(향)의 고자(古字)이고, 皂의 좌우에 있는 글자는 邑(읍)의 변형이다. 따라서 읍과 읍의 중간에 향기가 나는 곳은 ‘고향’이다. 인생의 근본은 家(가)고, 가정의 근본은 鄕이다. 故鄕(고향) 향촌(鄕村)
4) An abbreviated form# of a variant of 卿 (be positioned opposite) + 邑 village/settlement →villages/settlements that face/are opposed at a distance → *village*; *countryside* → *rural*.
5) In the middle is 皀 (grain) between 邑 (town) > 乡 at the left and its inverted form (阝) at the right: the area between the towns, where the grain is grown; village; countryside.
循*좇을 순(彳-12, 3급) 循(xún)
1) 循자는 '돌다-turn'나 '돌아다니다-circulate'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循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盾(방패 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盾자는 투구의 차양막을 그린 것으로 '방패'라는 뜻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盾자가 아닌 直(곧을 직)자가 그려져 있었다. 直자는 눈 위에 획을 그은 것으로 '곧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 모습을 그린 直자에 彳자가 결합한 循자는 도로를 순찰하며 질서를 잘 지키고 있는지 감시(watch)한다는 뜻이다. 소전에서 直자가 盾자로 바뀌게 된 것은 발음요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 彳+盾, 방패(盾)로 적탄(敵彈)을 막아 가는(彳) 것이라 즉 ‘따라가는-follow’ 것이다. 뒤따라감은 隨(수)고, 같이 따름은 從(종)이다. 循環(순환)
3) 자축거릴 축(彳)+방패 순(盾); 방패(盾)를 들고 자축거리며(彳) 돌다>돌다
4) 盾# (follow) + 彳 movement/action indicator (for emphasis/clarification) → *follow*.
*Circulate* is a borrowed meaning.
俗*풍속 속(人-9, 5급) 俗(sú)
1) 俗자는 ‘(사람들의) 풍습’(customs)을 뜻하는 글자, ‘사람 인’(亻)이 의미, 谷(골 곡)은 발음 음이 약간 변함. 후에 ‘평범하다’(ordinary) ‘천하다’(humble)는 뜻으로 확대 사용.
2) 사람 인(亻) + [골 곡(谷)→속] 한골짝(谷)에 사는 사람들(亻)에서 내려오는 ‘풍속’이다. 音은 谷의 변음. 다 같이 행하는 것은 俗이고, 다 같이 말하는 것은 俚(리)다. 世俗(세속) 民俗(민속) 俗語(속어) 俗世(속세) 俗人(속인)
3) 사람 인(人)+골짜기 곡(谷) 사람(人)이 모여 사는 골짜기(谷)>인간세상
4) 谷 # (cavity) + 人 person → person who figuratively falls into a hole (compare 禍, 陷, and 凶), becoming accustomed to *worldly*, *vulgar* ways → *customs*; *manners*.
入 鄕 循 俗(입향순속)의 유래
세상 어디를 가든 그 지역만의 고유한 풍속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 그 지방을 방문하면서 자기들과 다르다고 야만스럽다고 욕하면 환영받지 못한다. 자기가 하던 대로 하지 말고 그곳 사람들의 문화와 풍습을 따른다면 조화롭게 동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入鄕) 그 풍속을 따른다(循俗)는 이 성어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란 서양 격언이 말해주는 그대로다.
그렇다고 이 말은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새우젓을 얻어 먹는다’는 것처럼 약게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고 세상사에 대처하는 방식은 순리를 좇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수향입향(隨鄕入鄕), 입향종향(入鄕從鄕) 등의 같은 말이 있다.
춘추오패(春秋五霸)에 당당히 들어가는 초(楚)나라의 장왕(莊王)과 진(晉)의 문공(文公)은 옷차림으로 보면 도저히 군주의 예에서 벗어난 사람이었다.
장왕은 소매가 넓고 헐렁헐렁한 윗옷을 걸쳤고, 문공은 허름한 윗옷에 양가죽 옷을 걸치고 가죽 띠에 칼을 찼다. 이들이 그러면서 천하를 호령하고 제후들의 패자가 됐다.
이는 공자(孔子)와 맹자(孟子)의 추로(鄒魯) 지방 예만이 예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설명한다. 그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은 그 고장의 풍속을 따르고, 남의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서 꺼리는 바를 피해야 한다.
-(淮南子)의 제속편(齊俗篇)-
入其國者從其俗 入其家者避其諱.
입기국자종기속 입기가자피기휘.
장자(莊子) 외편(外篇)의 산목(山木)에는 스승 노자(老子)에게 들은 것이라며 ‘그 풍속에 들어가면 그 풍속을 따라야 한다(入其俗 從其俗/ 입기속 종기속)’는 말이 보인다. 환경이 바뀌면 이전에 그곳서 금할 것을 물어보라는 뜻으로 입경문금(入竟問禁)이란 말도 비슷한 의미다.
한 조직의 장이 바뀐다고 이전의 내려오던 전통을 싹 무시하고 자기 할 바를 밀어 붙인다면 분란만 커진다. 이런 곳에서도 습속을 물어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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