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高自卑(등고자비)
"To climb a mountain, one must start from a low place and climb upwards."
<登(등) 오르다 / 高(고) 높다 / 自(자) 스스로,~부터 / 卑(비) 낮다>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뜻으로, 일을 하는데는 반드시 차례를 밟아야 한다는 말.
영어속담(English Proverb)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와 유사한 뜻을 가진 영어 속담으로 이 속담은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은 시작부터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음.
This proverb means that in order to achieve a big goal, you have to start small.
登*오를 등(癶-12획, 7급) 登(dēng)
1) 登자는 ‘윗사람에게 바치다’(present offerings upwards)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윗사람의 두 발[癶] 아래 음식을 가득 담은 그릇[豆]을 바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그 그릇을 바쳐 들고 있는 두 손의 모습[廾]이 원래에는 있었는데, 후에 쓰기의 편리함을 위해 생략됐다. ‘오르다’(go upwards), ‘올라가다’(ascend) 등으로도 쓰인다.
2) 걸을/등질 발(癶) + [콩 두(豆)→등] 豆자형의 디딜판을 밝고(癶)서 ‘오르는’ 것이다. 音은 騰(오를등)으로 통한다. 登山(등산) 登載(등재) 登校(등교)
3) 등질/걷다 발(癶)+제기/콩 두(豆); 발판을 밟고 높은(豆) 곳으로 걸어(癶) 오르다>오르다
4) The relevant oracle bone form of this character is 豆 food stand + an element# combining 廾 pair of hands + 癶 spread feet → ascent, likened to the raising of a food stand → *rise*; *ascend*; *climb* → *ride*; *promote*. 廾 eventually dropped.
高*높을 고(高-10, 6급) 高(gāo)
1) 高자는 ‘높다’(tal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우뚝하게 높이 세운 樓臺(누대)의 모습을 본뜬 글자, 두개의 口는 창문이나 문과 관련이 있지 ‘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2) 성문에 있는 높은 누대 입구 모양. 冋 은 토대이고 口를 그 위에 얹고 또 그 위에 亠가 더욱 올라갔으니 ‘높은’ 것이다. 형태가 높은 것은 高, 여럿 중에 높음은 卓(높을탁), 높여 올림은 崇(숭), 높이 올라감은 融(융)이다. 高貴(고귀) 高潔(고결) 高價(고가) 高堂(고당) 高尙(고상)
3) 성의 망루의 모양>높은 건물
4) A depiction of one of a pair of tall, curving gate towers → *tall*; *high* → *expensive* (← high price). Compare 冓.
5) 冋 repr. a platform with a hall inside, on which a kind of pavilion was built: an elevated palace; high; eminent
自*스스로 자(自-6, 7급) 自(zì)
1) 自자는 코(a nose) 모양을 본뜬 것 코가 왜 '자기 자신'을 일컫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음. 그중 하나는 사람의 중심은 머리이고, 머리에서 가장 중앙에 코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머리나 얼굴을 지칭하는 머리 혈(頁), 머리수(首), 얼굴 면(面) 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공통적으로 자(自)가 들어가는 것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
2) 臭(냄새 취)나 息(숨 쉴 식) 자의 의미 요소로 쓰인 自를 보면 이것이 ‘코’를 가리키는 것이었음을 여실히 증명할 수 있다. ‘자기’(oneself) ‘스스로’(personally) ‘저절로’(of itself) ‘~부터’(from)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3) A depiction of a nose. Conceptually, the character suggests slender streams of breath passing through the nostrils (compare 四) of a stumpy nose. *Self* is an extended meaning (← point toward one's nose to indicate self) → *by/for oneself*; *originally*; *from*.
4) Most important body part of human being is face, a nose locates on center of face we can see 自 commonly in the character of 首(head) and of 面(face) etc...
卑*낮을 비(十-8, 3급) 卑(bēi)
1)卑자는 큰 행사 때 손(又)에 갑옷 모양(甲)의 儀仗(의장)을 들고 있는 하급 관리를 본뜬 것이라 한다. ‘열 십’(十)이 부수인데, 이것은 ‘오른손 우’(又)의 변형이다. ‘낮다’(humble) ‘천박하다’(shallow) 등의 의미로 쓰인다.
2) 낮을 비(卑)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밭 전(田)자의 아래에 손(又)에 도구(卜)를 들고 있는 모습인 칠 복(攴)자가 합쳐진 글자. 즉 밭에서 도구를 들고 일을 하는 사람의 신분이 낮다고 해서 '낮다'는 의미가 생김. 종을 의미하는 노비(奴卑)라는 글자에서, 종 노(奴)자는 여자(女)가 손(又)으로 일을 하는 모습.
3) 술그릇모양+十(전체수), 누구나 다(十) 전부가 쓰는 술그릇은 ‘천하니’ ‘낮은’ 것이다. 높은 술그릇은 尊(존)이다. 尊의 반대로 낮게 함은 卑고, 高(고)의 반대로 낮은 위치는 低(저)다. 卑下(비하) 卑賤(비천)
4) 왼손 좌(屮의 변형)+껍질 갑(甲); 비천한 왼손(屮)으로 씨앗의 껍질(甲)을 벗긴다>천하다
5) The relevant seal inscription form shows a variant form of 左 (left hand) spread over the handle of an implement used to flatten or lower a surface, such as a spatula or a trowel → *low*; *lowly*; *base* (← bottom) → *vulgar*; *greedy*; *mean* → *humble*; *despise* (← make oneself/another lower).
登高自卑(등고자비)의 유래
출처는 공자(孔子)의 손자 자사(子思)의 중용(中庸)에 나온다. ‘등고자비’는 먼 곳을 갈 때는 가까운 곳부터 간다는 뜻의 ‘행원자이(行遠自邇)’이라고도 하는데, ‘군자(君子)의 도(道)’란 이를테면 먼 곳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으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다. 무슨 일이든지 차근차근 ‘등고자비’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비슷한 가르침은 맹자(孟子)도 유학(儒學)의 도에 대한 추구는 아래서부터 단계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하여 점진적인 성취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한 물을 관찰할 때는 반드시 물결을 보아야 하며,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는 더 쉽게 말한다. ‘아무리 아름드리나무도 붓털 같은 새싹에서 자라고, 높은 집도 삼태기 흙부터 쌓고,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 한다’고 했다.
안전 불감증으로 기초를 대비하지 않아 일어나는 사고는 말 나위 없이 인재(人災)라고 지탄을 받으며, 거기에 더해 벼락출세를 한 위인이나 급작스럽게 부(富)를 거머쥐게 된 졸부와 재벌2세 사회지도층 등이 저지르는 갑질 형태는 밑바닥 경험과 고생을 해서 이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하무인(眼下無人) 행세를 한다. 언제 어디서나 기본을 충실히 하면 높은 지위에 올라도 무너지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다.
화자(話者)는 사랑의 산정(山頂)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로부터 가파른 이 길을 거쳐, 산꼭대기인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에 도달하는 힘겨운 오르막길 경로를 겪어야 한다. 또한 등정코스가 웃음기가 사라지는 어려운 과정으로 묘사한다. 지난날 달콤한 사랑의 향기는 사라지고 끈적이는 땀과 거칠게 내쉬는 숨결만이 등정 길에서 두 연인의 유일한 대화일지도 모른다. 이 같은 험난한 상황에 두 사람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은 길을 함께 올라가는 상대방의 위대한 사랑의 힘이다. 산정에 발걸음이 닿는 순간에 연인 서로는 위안이 되고, 나아가 사랑의 ‘등고자비’가 완결된다. 태산이 높고 크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낮은 곳부터 천천히 오르면 사랑의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관계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누구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지금부터 서서히 활용해 보자. 마지막에는 최고의 정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출처:남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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