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four words idiom)

사자성어(90)-four words idiom(90)-契酒生面 (계주생면)

propup77 2023. 5. 23. 11:31

契酒生面(계주생면):"The bear dances and the owner earns money."
契(계) 맺다 / 酒(주) 술 / 生(생) 나다 / 面(면) 낯

계모임에서 마시는 술을 두고 마치 자기가 내는 것처럼 행동하면 비난을 받는다. 계주생면(契酒生面)은 곗술로 생면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것을 마치 자기 것처럼 생색낼 때 쓰인다.

 

 

 

영어속담(English Proveb)

"The bear does the tricks and the owner gets the money" is: "The cat's paw."
"One man sows and another man reaps"
"The monkey does all the work, and the baboon gets all the credit."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누군가의 노력이나 재능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여 보상을 얻는다는 개념을 표현.

 

契*맺을 계(大-9, 3급) 契(xi egrave)

1) 契자는 어떤 큰[大] 약속이나 계약을 할 때 뾰족한 칼[刀] 끝으로 얇고 기다란 나무판에다 그 일에 관한 표시를 그어 놓은 것[丰]임을 나타낸 것이다. 새기다 (inscribe)가 본래 의미이고, (글을) 쓰다 (write) 약속하다 (promise) (관계나 계약을) 맺다 (contract) 등으로 확대 사용.

2) [새길 계(丰)] + 칼 도(刀) + 큰 대(大) 상형문자를 보면 새길 계(丰), 칼 도(刀), 나무 목(木 rarr大)자가 합쳐진 글자. 새길 계(丰)자는 숫자나 글을 새긴 모습. 따라서 칼(刀)로 나무(木 rarr大)에 숫자나 글(丰)을 새긴다는 의미. 이 글자의 원래 의미는 "글"이라는 의미였으나, 나중에 계약(契約)을 맺을 때 글로 새겨둔다는 의미로 "맺는다"는 의미로 변함.

3) 㓞(신표계)+大(큰대), 한 조각에(大)에 세 개의 사선(彡)을 긋고 그 중간을 종선(丨)으로 쪼개서(刀) 둘이 한 조각씩 가지고 계약한 표 이다. 또는 신용 부적 이다. 音은 계 이나 이름자로는 설 이다. 契約(계약)/ 契丹(글단=거란)

4) 큰 대(大)+ 교묘히 새길 갈(㓞) 판에 세겨서(㓞) 큰(大) 약속을 하다 맺다

5) The top element# combines 丯 a depiction of a piece of wood or bone that has been cut through and thus separated from the remainder + 刀 sword/knife rarr cut and separate wood or bone into pieces in creating a pledge/vow, with each party retaining a piece. 契 adds 大 great rarr great *pledge*/*vow* created by the means described above rarr *promise* *tally* *match*. In derivative characters the top element of 契 is often written in the form seen for example in 絜, 齧 or 挈 (and the same for 契 itself, as in 楔 and 禊).

 

酒*술 주(氵-10, 4급) 酒(jiǔ)

1) 물 수(氵) + [닭/술 유(酉) rarr주] 술을 빚어 담은 항아리의 모습인 유(酉)자가 술(alcohol, liquor)을 의미하는 글자이지만,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물 수(氵)자가 나중에 추가됨.

2) 원래 酉는 음력 8월달로 곡식이 익어서 술을 빚은 단지를 상형한 글자이지만, 八월이란 의미로 쓰니 다시 氵변을 덧붙여서 술 이란 뜻으로 쓴다. 音은 酉의 변음이다. 누룩으로 빚은 술이다. 소주는 酎(진한술주)로도 쓴다. 洋酒(양주) 燒酒(소주) 酒造(주조)

3) 닭/술 유(酉)+물 수(氵) 병(酉)에 담긴 숙성된 상태의 액(氵) 술 *진한 술은 lt酎(주)

4) As per 酉# (alcohol) + 水 water (for clarification/emphasis) rarr *alcohol* *liquor*.

 

 

 

生*날 생(生-5, 8급) 生(shēng)

1) 生자는 돋아나다 (bud sprout spring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땅거죽을 뚫고 갓 돋아 난 새싹 모양을 그린 것. 생명이 태어나는 것을 풀이 돋아나는 것에 비유하였기에 태어나다 (be born) 살다 (live)는 의미로도 쓰이게 됐다. 반대의 뜻, 즉 죽다 (die)는 死(죽을 사)로 나타낸다.

2) 날 생(生) 자는 부수이지만, 부수로 사용되는 경우는 낳을 산(産) 자 정도이고, 주로 다른 부수와 만나 소리로 사용

3) 土(흙토)+屮(싹 철)의 변형자, 땅(土)에서 싹(屮)이 나는 것. 나서는 살아 가 니 살아 있는 날것 이란 뜻도 된다. 生命(생명) 生産(생산) 生活(생활) 生命(생명) 生育(생육) 生長(생장) 生疎(생소) 生鮮(생선) 生氣(생기)

4) 艸 grass/plant + 土 earth rarr fresh, slender grass shoots rarr *birth* *life* rarr *new* *fresh* *sprout* *raw* *alive* *by nature*

5) From 㞢, a plant to which a whorl (一) was added later changed into the present form: growing more and more lt lt to bear to spring to live to grow

 

面*낯 면(面-9, 7급) 面(mi agraven)

1) 面자의 원형은 눈[目] 모양을 그린 것에 둘레를 두른 것. 얼굴 (a face)이란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을 보니 얼굴에서 눈이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본듯함. 후에 만나다 (meet) 향하다 (front on) 겉 (the surface) 쪽 (a side) 등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2) 위에 머리(一), 중앙에 코(自), 양옆으로 빰(口)이 있는 얼굴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

3) 목과 얼굴 꼴. 首(수)자에서 머리털을 없앤 것, 頁(혈)자에서 턱수염을 없앤 것, 좌우로 살을 덧붙인(囗) 것을 합하여 낯을 상형한 것이다. 평평한 쪽은 모두 面이라 한다. 앞얼굴쪽 방향은 전면(前面)이다. 顔面(안면) 全面(전면) 面談(면담) 面會(면회) 方面(방면) 表面(표면)

4) The relevant seal inscription form combines 首 neck/head + a line# adhering to and nearly surrounding it, suggesting a *mask* adhering closely to and partially obscuring the *face* rarr*surface* *aspect* rarr *turn (a face) to* *look away* *side* *direction* rarr *counter* (for flat objects).

5) It repr. the front of the head (𦣻), indicated by 口: face

 

계주생면(契酒生面)의 유래

1899년 봄, 독립신문에는 어떤 청나라 사람이 원숭이를 데려와 그 재주를 보여주고 대한 백성의 돈을 뺏어간다는 기사가 실렸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 는 속담은 아마 이 무렵에 생겼을 것이다.

1899년 9월, 대한제국 외부대신 박제순과 대청제국 흠차전권대신 서수봉 사이에 한청통상조약 이 체결됐다. 이보다 몇 달 앞서 lt독립신문 은 나라등수 라는 논설을 실어 세계 각국을 네 등급으로 분류했다. 1등 문명국, 2등 개화국, 3등 반개화국, 4등 야만국. 이 기준에 따르면 대한제국은 청국 타이 버마(미얀마) 이란 터키 이집트와 더불어 3등 반개화국에 속했다. 요즘 흔히 쓰는 표현으로 살짝 바꾸면, 삼류국가쯤 될 게다. 삼류국가 대표끼리 만나 체결한 한청통상조약 은 1876년 조일수호조규 이래 우리나라가 외국과 맺은 최초이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다시 맺어보지 못한 최후의 근대적 평등 조약 이었다. 바꿔 말하면, 청나라는 대한제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 중 유일한 대등국 (對等國)이었고, 청나라 사람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중 유일하게 만만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자기와 동등하다고 판단되면 얕보는 게 인지상정인 모양이라, 스스로 문명인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개화 지식인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청나라 사람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가 빠르게 확산됐다. 대한 신민이 거리에서 청국인에게 손가락질하며 더럽고 미개한 야만인 이라며 꾸짖은 일을 칭찬하는 기사가 당시 신문에 심심치 않게 실렸다. 현상(現象)이 심상(心象 이미지)을 규정하기 마련이니 그럴 만도 했다. 한국인들 눈에는 대인의 풍모를 갖춘 호방하고 쾌활한 중국인은 잘 보이지 않았고, 궁상맞고 지저분한 중국인들이 주로 보였다. 비록 종이호랑이 신세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제국이던 중국의 실상은 그렇게 한국인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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