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자성어(82)-four words idiom(82)-馬耳東風(마이동풍)

propup77 2023. 2. 19. 13:46

馬耳東風(마이동풍):The east wind blows past the horse's ears

馬耳東風(마이동풍)
馬(말 마), 耳(귀 이), 東(동녘 동), 風(바람 풍)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이다.
【영어속담】 utter indifference, praying to deaf ears
【유의어】: 대우탄금(對牛彈琴), 여풍과이(如風過耳), 오불관언(吾不關焉), 우이독경(牛耳讀經)

 

馬*말 마(馬-10획, 5급) 马(mǎ), 馬 [バ;うま: ba; uma]

1) 馬자는 ‘말’(a horse)을 나타내기 위해서, 뒷목의 털을 휘날리며 달리는 말 모습을 본뜬 것. 네 점은 네 발이 변화된 것 ‘불 화’(火)의 변형인 ‘灬’로 보면 안 된다.

2) 말의 머리, 머리의 다팔머리, 꼬리, 네 발 등을 그린 것이 해자로 변형된 것이다. 말 중에도 노새는 騾(노새라), 천리마는 驥(천리마기), 나귀는 驢(나귀려)다. 馬夫(마부) 馬車(마차) 

3) Head, manes, legs and tail of a horse

4) A depiction of a *horse*. The ancient pronunciation is likely a ransliteration from a non-Han language

 

耳*귀 이(耳-6획, 5급)  耳 [ěr]

1) 耳자는 ‘귀’(an ear)를 뜻하기 위하여 사람의 귀 모양을 본뜬 것이었는데, 모양이 크게 달라짐. 쓰기 편리함을 추구한 결과. 

2) 귀를 상형한 것이 변화된 것이다. 귀는 태중에서 가장 늦게 생기므로 끝이라는 의미로서 문장을 끝내 주는 말인데 而已(이이)라는 두자 대신에 쓰고(假借), 또 爾(너이)로 통한다.

3) 상형문자로 귀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한문에서는 귀라는 뜻 이외에도 ~할 뿐이다, 혹은 ~할 따름이다 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4) A depiction of a supple/soft *ear* clinging to the side of the head. Compare 乃

 

東*동녘 동(木-8, 8급)  东(dōng)

1) 木+日, 아침해가 나무 사이로 뜨는 동쪽(east). 해(日)가 나무(木)위로 올라온 杲(고)는 밝은 것이고, 해가 나무 아래로 들어간 杳(묘)는 어두운 것이다. 東方(동방)

2) 나무(木) 사이로 해(日)가 떠오르는 곳이 동쪽이라고 하는데, 갑골문을 보면 자루의 아래 위를 묶은 모습. 가차되어 동쪽이란 뜻으로 사용

3) 나무 목(木)+해 일(日); 나무(木) 사이로 해(日) 떠오르는 쪽>동녘

4) A depiction of a sack bound on two ends, with a stick run through it. *East* is either a borrowed meaning or an extended one, in the sense of the direction of the rising sun (the rays of which figuratively pierce the earth) → (in historical usage) *eastern Japan*.

 

風*바람 풍(風-9, 6급)  风 [fēng 뿽]

1) 風자는 凡(범)과 虫(충)으로 구성, 凡(범)은 발음 요소. ‘벌레 충’(虫)이 의미 요소로. 風의 부수는 虫으로 오인하기 십상인데, 虫이아니라 제부수(風)다. 주로 ‘바람’(a wind)을 뜻하는 것으로 쓰이며, ‘기세’(spirit) ‘경치’(a scene) ‘모습’(looks)을 나타내기도 한다. 

2) 무릇 범(凡)+벌레 충(虫) 무릇(凡) 휘어져 부는 것이 벌레(虫)가 지나가는 것과 같은 것→바람 

3) 바람이 불면 벌레가 생기므로 虫자가 들어 있다. 凡(무릇범)+虫(벌레), 무릇 벌레는 ‘바람’이 불면 움직인다. 音은 凡의 변음이다. 사회의 공기가 유동하는 것도 風이니 風俗(풍속) 風習(풍습) 등이다. 風浪(풍랑) 風霜(풍상) 屛風(병풍) 風俗(풍속) 風景(풍경) 威風(위풍) 風貌(풍모) 中風(중풍)  

4) A variant form of 鳳 (large bird flapping its wings), later conceived of as the source of *wind*causing various life forms and other objects to flutter → *trend*; *atmosphere*; *taste*; *custom* (← things brought in then carried off by the wind). 

 

 

馬耳東風(마이동풍)의 유래

봄바람이 말의 귀에 스치는 것처럼(馬耳東風)

마이동풍(馬耳東風)은 봄바람이 말의 귀를 스쳐도 반응이 없다는 뜻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라 하늘이 높아지면 말이 살찐다고 한 걸 보면, 말은 아무래도 봄보다는 가을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백(李白)은 ‘답왕십이(答王十二)’에서 “북창에서 시를 읊고 부(賦)를 지어도, 만 마디 말 물 한 잔의 값도 쳐 주질 않네. 세상 사람 이 말 듣곤 모두 고갤 저으리니, 봄바람이 말의 귀에 부는 것과 같구나(吟詩作賦北窗裏, 萬言不直一杯水. 世人聞此皆掉頭, 有如東風射馬耳)”라고 자조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화류마는 움츠려서 능히 먹질 못하고, 저는 나귀 뜻을 얻어 봄바람에 우누나(驊騮拳跼不能食, 蹇驢得志鳴春風)”라 한 것을 보면, 준마인 화류마는 쓸모를 잃고 쫄쫄 굶는데, 발을 절뚝이는 나귀 같은 소인배들만 뜻을 얻어 날뛰는 현실을 빗댄 시인 줄을 알겠다.
소식(蘇軾)도 이를 받아 ‘화하장관육언시(和何長官六言詩)’에서 “조정의 공자(公子)에게 말을 해본들, 말귀의 봄바람과 무에 다르리(說向市朝公子, 何殊馬耳東風)”라고 했다. 그러니까 마이동풍은 하나 마나 한 말이고, 듣고도 꿈쩍 않는 태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색(李穡)은 ‘이생을 권면하다(勉李生)’에서 노래했다. “도 배움은 천명을 알아야 하고, 책 읽기는 공력을 쌓아야 하네. 높은 벼슬 나의 영달 아니거니와, 가난한 삶 어이 나를 곤궁케 하리. 세상일 양장(羊腸)처럼 굽어만 돌고, 인심은 말귀에 봄바람 같네. 왕량(王良)이 속임수로 대우했다면, 뉘 즐겨 양공(良工)이라 허락했겠나(學道須知命, 看書要積功. 軒裳非我達, 蓬篳豈吾窮. 世事羊腸路, 人心馬耳風. 王良如詭遇, 誰肯許良工).”

7, 8구는 고사가 있다. 왕량은 고대에 말을 잘 몰았던 사람이다. 조간자(趙簡子)의 행신(幸臣; 총애받는 신하) 해(奚)를 위해 수레를 몰았는데, 왕량이 법대로 몰자 무능하다 내치고, 속임수로 몰자 잘 몬다고 칭찬했다. 왕량은 이런 소인을 위해서는 수레를 몰 수 없다고 그의 수레 몰기를 거부했다.
시절이 어렵고 세상 인심이 아무리 각박해도, 바른 길 떳떳한 삶을 향한 공부를 그만두어서는 안 되는 법이라고 이생의 어깨를 두드려 격려해 준 내용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