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four words idiom)

사자성어(73)-four words idiom(73)-敬而遠之(경이원지)

propup77 2023. 2. 4. 14:19

敬而遠之(경이원지): Respect ghosts and gods but stay away.

敬而遠之(경이원지)
敬(공경할 경), 而(말이을 이), 遠(멀 원), 之(어조사 지)

공경하면서도 멀리한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공경하나 실제로는 꺼린다는 의미.
keep a person at a respectful distance, give a wide berth to someone; respectful on the surface, but actually disgusted or afraid, and unwilling to approach.

 

【유의어】
面從腹背 (면종복배): 얼굴[面]로는 복종[從]하나 배속[腹]으로는 배반한다[背].
口蜜腹劍 (구밀복검): 입[口]에는 꿀[蜜]을 담고 있으나 배속[腹]에는 칼[劍]을 품고 있다
羊頭狗肉 (양두구육): 양[羊]의 머리[頭]를 걸어 놓고 개고기[狗肉]를 판다.【字義】

 

 

敬*공경할 경(攴-13획, 5급)  敬(jìng)

1) 敬자는 ‘삼가하다’(be cautious)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苟(진실로 구)와 攴(칠 복 =攵), 두 의미요소가 합쳐진 것. ‘공경하다’(revere; venerate) ‘존경하다’(respect)는 뜻을 나타내는 한 요소(형태소)로도 쓰인다.

2) 칠 복(攵) + 구차할/진실로 구(苟) 진실로 구(苟)자는 공손하게 꿇어 앉아 있는 사람의 상형. 즉 공손하게 꿇어 앉아 있는 사람(苟)을 때려서(攵) 공손하게 만든다는 의미. 

3) 苟(진실로구,만약구)+攵(두드릴복,칠복), 만약(苟) 잘못한다면 매를 친다(攵)고 하니 ‘공경하는’ 것이다. 경각(頃刻)이라도 마음을 놓으면 안되니 音은 ‘경’이다. 恭敬(공경)

4) 칠 복(攵) + 진실로/꿇어앉은 모습 구(苟); 꿇어 앉아 있는 사람(苟)을 때려서(攵) 공손하게 만든다>공경

5) 人 person + an element combining horns and a mouth → person who cries out and goes stiff with fear upon being charged by a ram. 苟 adds 攵 action indicator → *be stiff/formal/ceremonious* (compare 改 and 僵) → *respect*. Note that the left- hand element of 敬 is etymologically distinct from the independent character 苟.

 

而*말이을 이(而-6, 3급)  而(ér)

1)  수염의 모습을 본떠 만들 글자이나, 가차되어 '말을 잇는다-conjunction of words'는 의미

2) 甲骨文字에서는 턱과 수염(구레나룻)을 그렸던 것이 篆字(전자)에서 楷字(해자)로 변한 것이다. 이것이 접속사로서 위(一)에서 아래(丨)말로 잇는 것이다. 두(二) 말을 잇는 것이니 音은 ‘이’다. 앞 문장과 뒤 문장을 연결해 주는 어조사로 그 뜻은 ‘그리고 그러나 그래서 하지만’ 등이다.

3) 턱 수염 사이로 말이 연달아 나오는 모양>말 잇다. 

4) Perhaps it repr. the roots of a plant spreading under the ground (一). 
Another possibilty is that it repr. a beard hanging from a man's chin, under the mouth (一). Later used as conjunction.

5) A depiction of a soft and droopy beard. Compare 冉. *Then*, *you*, *and*, *moreover*, and *but* are all borrowed meanings.

 

遠*멀 원(辶-14, 6급)  远(yuǎn)

1) 遠자는 ‘(길이) 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길갈 착’(辶)이 의미, ‘긴 옷’을 뜻하는 袁(원)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 ‘멀어지다’(be estranged) ‘멀리하다’(keep at a distance) 등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하였다.

2) 갈 착(辶) + [옷 길 원(袁)] 袁은 옷이 긴 것이니, 이에 가는(辶) 길이 길어서(袁) ‘멀다’는 뜻이다. 갈길이 먼 것은 遠이고, 보기에 길이 먼 것은 遙(요)고, 가깝고도 먼 것은 遐(하)다. 遠距離(원거리)

3) 쉬엄쉬엄 갈 착(辶=辵)+길다 원(袁); 길게(袁) 나아가다(辶=辵)>멀다

4) 袁  # (wrap about/enclose) + 辵 movement → move a great *distance* within enclosed territory (compare 運, 還, and 逭) → *distant*; *far*.

 

之*갈/어조사 지(丿-4획, 3급)   之(zhī)

1) 상형문자를 보면 발(止) 아래에 선(一)이 하나 그려져 있음. 선은 아마도 출발선이나 도착선으로, 가(go)거나 이른다(arrive)라는 뜻이 생김. "간다"라는 뜻보다는 어조사로 많이 사용.

2) 본래 一(지면)+屮(움)의 변형으로, 땅(一)에서 움(屮)이 커서 태양을 향해 올라 ‘간다’는 뜻이다. 가버리는 것은 去(거)이다.

3) 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4) 㞢: a small plant (屮) ascending from the ground (一): to grow; development; progress; continuity. Both form and meaning changed considerably over time. 

 

 

敬而遠之(경이원지)의 유래

공자(孔子)는 현실에 기반을 둔 합리주의자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실현’을 목표로 평생 천하를 주유하며 고달픈 삶을 살았지만 단 한 번도 귀신에 의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공자의 말과 행적을 어록의 형식으로 담은 ‘논어’(論語)에는 귀신과 관련된 언급이 두어 번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발언은 ‘귀신의 존재’에 관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방점이 찍힌 것들이다.

논어는 총 20편으로 이뤄져 있는데, 옹야편(雍也篇)엔 오늘날 널리 쓰이는 ‘경원’(敬遠)이라는 말의 유래가 나온다. 제자 ‘번지’가 “안다(知)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백성이 도리(義)를 다하려고 노력하고, 귀신을 공경하면서도 멀리하면 ‘안다’(知)라고 할 수 있다(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라고 답한다. 경원의 본말인 경이원지(敬而遠之)가 여기에서 나왔다.

또 논어 선진편(先進篇)에는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충성스럽고 용맹한 ‘자로’가 귀신과 죽음에 대해 단도직입으로 묻는 장면이 나온다. 자로가 “귀신을 어떻게 섬겨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아직 사람도 섬길 수 없는데, 어떻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 스승의 대답에 만족하지 못한 자로가 곧바로 질문을 던진다. “감히 죽음에 대해 묻겠습니다.” 공자의 대답은 역시 의연하다. “아직 삶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

務 民 之 義  敬 鬼 神 而 遠 之  可 謂 知 矣
무 민 지 의  경 귀 신 이 원 지  가 위 지 의

백성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힘써라.
그들이 믿는 귀신을 공경하되 거리를 두며 멀리하라.
이것이 지혜로운 지도자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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